식사후에 유제품 먹으면 소화불량이 오는 이유

식사 후에 요구르트나 우유가 들어있는 음료나 디저트를 드신 후 속이 더부룩한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식사 후 무의식 중에 카페라테나 요구르트스무디 같은 음료를 마시기도 하는데요. 이런 유제품을 식사 후에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속이 더부룩해지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사후에 유제품을 디저트로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 / 출처 : Freepik

 

 

유제품에는 지방이 많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먹게 되면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지방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몸에 들어오면 담즙을 통해 유화작용이 되어야 소화가 됩니다. 이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유제품의 지방이 소화를 더디게 하는 것이죠. 또한 유제품의 지방을 통해 음식의 점도가 증가되면 소화효소가 침투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소화효소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그 결과 소화가 잘 안 되어 위에 오래 남아 더부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유제품은 위에서 응고될수 있어요.

 

유제품에는 카제인이라는 하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카제인 단백질은 위속과 같은 산성 환경에서 응고가 되는 성질이 있어 덩어리로 바뀌고 소화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렇게 덩어리가 되면 위의 염산이나 펩신 같은 소화효소가 단백질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속이 불편해집니다. 그러면 위의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의 운동성도 감소하여 소화가 더디게 됩니다.  

 

 

 

 

 

배에 가스가 차요.

 

 유제품이 위에서 덩어리로 응고된 상태에서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하게 되면 장속에 있는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메탄,이산화탄소,수소같은 가스들이 발생하게 되는 이런 가스들은 장뿐만 아니라 복부에도 가스를 전달하여 팽만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면 배가 불편해지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쌀밥 먹은 뒤에는 더욱 안 좋아요.

 

우리의 주식인 쌀이나 현미 같은 곡물을 드신 후에 유제품을 드시는 것은 더욱 안 좋은데요. 바로 소화효소끼리 경쟁하기 때문입니다. 곡물 같은 탄수화물은 아밀라아제 같은 효소로 전분이 분해되는 원리 이기고 유제품은 락타아제 같은 효소로 락토오스로 분해됩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같이 섭취했을 경우 이 효소가 동시작용할 수 없어 서로 경쟁하다가 각 기능 잘 발휘하지 못해 소화가 원활하지 못하고 더부룩해지는 것입니다. 

 

쌀밥 먹은 뒤에 유제품은 더욱 안좋다. / 출처 : Freepik

 

 

매운 음식을 먹은 뒤에는 더욱 안 좋아요.

 

응고된 유제품의 단백질 덩어리를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의 분비가 자극되어 더욱 많은 위상이 분비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제품을 포함된 식사가 매운 음식 같은 너무 자극적인 식사라면 위산의 과다 분비로 인해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유제품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유제품을 먹게 되면 지방이나 단백이 응고되고 탄수화물 소화효소와 경쟁하여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었네요. 식사 후에는 유제품을 삼가시고 되도록 적게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